목회자 칼럼

경계선이 주는 교훈
2025-07-05 16:57:47
신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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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놀이 속에서 선을 긋고 넘어 가거나 선을 밟으면 죽게 되는 게임을 많이 했습니다. 그냥 선을 긋고 생활하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아침에 일어날 수 없을 정도 피곤할 때 출근할 시간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조금만 더 자고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날 것인데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일을 할 때도 정해진 영역을 넘어서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선을 넘지 않으려 합니다. 말을 할때도 편하게 말을 하지만 예의를 갖추어 선을 넘지 않으려 하다 보니 참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정작 넘지 말아야 할 창조주와 나와의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매일 넘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선을 넘은 것에 대해 계산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젊을 때는 술과 담배로 건강의 적신호가 왔지만 선을 넘는 생활을 매일 하고 주일이라는 개념을 주었지만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무시하고 즐기기 위해 인정하지 않는 선을 넘는 생활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힘들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선을 넘은 만큼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강물은 바다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강의 담수와 바다의 염수가 만나는 지점을 솔트 라인(Salt Line)이라고 합니다. 두 종류 물의 염도 차이가 심한 경우 담수와 염수가 구분되는 솔트 라인이 뚜렷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솔트 라인은 수시로 변화합니다. 심한 가뭄으로 강물의 양이 줄어들면 솔트 라인은 강 위쪽에 형성되지만,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불어나는 시기에는 솔트 라인은 바다 쪽 가까운 곳에형성이 됩니다. 로키산맥 같은 높은 산에 가보면 수목 한계선을 말하는 트리 라인(Tree Line)도 있는데 위로는 너무 추워서 나무나 풀 한 포기도 자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온이 더 높아진다면 트리 라인의 경계선이 위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그 선을 넘어서면 전혀 다른 상황이 됩니다. 담수였던 물은 마실 수 없는 소금물이 되고 푸른 초목이 자라던 땅은 차가운 불모지가 됩니다. 모든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든 안 보이든 경계선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리의 삶에도 그 선을 넘으면 전혀 다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선을 지키기 위해 매일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하고, 나와 내 주변의 관계를 지키고 자신의 존재 이유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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