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또 다른 시작을 기다리는 신앙
2025-11-14 16:46:18
신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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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부터 장례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번 명절도 고향에 가는 것은 어렵겠구나 생각하면서 트레킹을 마음껏 해야겠다고 계획을 했습니다. 그런데 슬픔을 당한 가정에서는 명절이 오히려 마음 아픈 절기가 될 것입니다. 시간의 여유가 주어지자 우리가 하고 있는 신앙의 형태가 여러 모양으로 보여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전에 준비의 과정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죽음이 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두려워합니다. 성경에서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과정을 우리는 신앙생활이라고 하는 있는 것입니다. 머릿속에서는 신앙생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당장에 즐겨야 하는 것이 있기에 금요일 밤부터 캠핑을 떠나야 하는 사람도 있고 주일마다 모임에 가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일마다 예배실 속에서 회복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는데 실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소울 서퍼 (Soul Surfer)'2011년에 개봉된 영화로 프로 서퍼 '베서니 해밀턴'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그녀는 열세 살에 하와이주 서핑대회에서 1위로 예선을 통과하며 서핑에 천부적 재능을 나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바다 한가운데서 상어의 공격을 받고 한쪽 팔을 잃었으며 혈액의 60%가 빠져나가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의사는 그녀를 '살아 있는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연일 언론의 관심을 받았지만, 그녀의 그런 현실이 힘들기만 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으로 다시 서핑을 시작했지만,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포기하고 맙니다. 좌절과 절망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녀는 태국 쓰나미 현장에 봉사활동을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고난에 절망하지 않고 다시 경기에 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보통 사람도 가만히 서 있기 힘든 파도 위에서 한 팔로 파도를 타려고 하니 녹록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련을 계속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6, 해밀턴은 남태평양 피지 타바루아에서 열린 세계 서핑 대회에서 세계 챔피언 '스테파니 길모어'와 세계 1위 여성 서퍼 '타일러 라이트'를 제치고 4강에 올랐으며 당당히 여자 부문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녀가 모든 것을 잃었다고 포기했다면 우리는 진정한 챔피언을 만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인생에서 어려움이 생겼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한 번 전투에서 졌다고 전쟁에서 패배한 것이 아닙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실패하지 않은 것이며 아직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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