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무대 위에서 이어지는 연극 같은 인생
2025-11-29 13:25:44
신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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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좀 괜찮은 연극 같다고 말하시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꿈같기도 하고 현실을 너무 깊게 생각하면 힘든 것은 생각나기도 합니다. 인생이라는 무대는 몇 막으로 구성되어있는지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왔는데 크게 3막으로 구성되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보면 결혼하지 않고 50세에 가까운 나이로 지내는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인생을 아이 때와 어른으로 구분하는 2막처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특히 노년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젊게 사시는 어른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인생을 평생 어려운 삶만 있다고 하시는 것을 볼 때 인생은 단막인가?하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단막은 아닙니다. 죽음 이후에 삶도 있습니다.

연극에서 한 장면이 끝나면 갑자기 불이 꺼집니다. 두터운 커튼이 내려오고 무대가 캄캄해집니다. 커튼 뒤에서 드르륵 바퀴 굴리는 소리, 뭔가 뚝딱거리는 소리도 들립니다. 하지만 관객들은 당황하지 않습니다. 저 커튼 뒤에는 방금 본 장면과는 다른 장면이 무대 위에 설정되고 있음을 관객들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커튼이 올라가고 불이 환하게 들어오면 새로운 장면이 열리고 무대에는 다른 인물이 나옵니다.

전 장면에서 보았던 그 배우가 다른 옷을 입고 다른 가발을 쓰고 다른 사람이 되어있습니다. 같은 사람이 다른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새롭게 웃고 떠들기도 합니다. 단막극은 장면 하나로 다양한 애환을 압축해 전개하지만, 연극은 그 장면이 훨씬 다양합니다. 소망이 없어 보이는 우울한 장면도 있지만, 웃음과 기쁨을 주는 장면도 있습니다. 언제 이전의 아픔이 있었냐는 듯 희망의 노래도 부릅니다. 인생은 단막극이 아닙니다. 이번 막에서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배역이라도 커튼이 내려왔다 올라가 다음막이 펼쳐지면 즐겁고 행복하게 웃는 배역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연극도 다양한 장면을 통해 계속 발전해 가는 것입니다.

특히 믿음이 있는 사람들 크리스천에게는 내 인생을 인도하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에 단막일 수 없고 실패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사춘기 방황하는 아이들처럼 내 인생은 내 것이기 때문에 내 멋대로 살겠다고 뛰쳐나가는 순간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암울한 인생이 되기도 합니다. 인생의 무대 위에 주인공처럼 인정받고 있음을 기억하고 무대 전체를 감독하시는 분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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