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동 생활도 16년이 넘어갑니다. 이 정도 살았으면 친구가 있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그런데 없습니다.
아침 조찬 모임을 간단히 하기로 하고 콩나물국밥집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고민하고 서로 도움을 주며 가까이 지내는 목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친구인가 생각해보면, 친구는 아닙니다.
교회에서는 아이들에게 친구가 없으면 신앙생활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기원전 4세기경, 그리스에 ‘피시아스’라는 사람이 억울한 일에 연루되어 교수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해달라고 했지만 왕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피시아스의 친구 ‘다몬’이 왕을 찾아왔습니다.
“폐하, 제가 친구의 귀환을 보증하겠습니다. 그를 집으로 잠시 보내주십시오. 만약 피시아스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제가 대신 교수형을 받겠습니다.”
왕은 다몬의 진심을 보고 피시아스를 잠시 석방하고 다몬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런데 약속한 날이 되어도 피시아스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다몬이 교수대에 끌려가면서도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제 친구 피시아스를 욕하지 마세요. 분명 사정이 있을 겁니다.”
왕이 교수형을 명령하려는 순간, 멀리서 피시아스가 달려왔습니다.
“폐하, 제가 돌아왔습니다. 다몬을 풀어주십시오.”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았습니다. 이를 지켜본 왕은 그들의 우정에 감동하여 피시아스의 죄를 사면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직하게 말했습니다.
“내 모든 것을 다 주더라도 이런 친구를 한 번 사귀어 보고 싶구나.”
인생에서 진정한 ‘친구’는 세상 모든 것을 다 주더라도 억지로 만들 수 없습니다. 조건 없는 우정을 나누는 진정한 친구 한 사람만 있다면 성공한 인생입니다.
신앙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 우리에게 “예수가 너의 친구가 맞느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나의 친구라는 고백이 없다면, 아직 예수님과의 관계가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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