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은 이해의 과정이며, 이해는 인간적인 관계를 하는 데 가장 밑바탕을 이루게 합니다. 그런데 믿고 있는 그분과 소통은 하고 계신가요? 나의 욕심은 말하면서도 소원이라는 말로 포장하고, 그것을 기도라는 명칭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남들을 가르치기 위해 말 같지 않은 이야기로 여러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직업적으로 남들을 가르치는 자들은 소통을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하나님과 소통되지 않으면 믿음이라는 것은 전혀 없는 것입니다. 가짜 직분은 가질 수 있지만 믿음이라는 것은 속일 수 없는 것입니다. 마치 사춘기 아이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우리 집은 지옥 같다"고 하고, "학교는 왜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이런 리더들을 오랫동안 세웠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고통만 겪은 것입니다.
충청도 사람들은 '가셨습니다'를 '갔슈', '괜찮습니다'를 '됐슈'로 줄여서 말하곤 합니다. 어느 날 충청도의 시골 이발소에 한 미국인 남자가 들어왔습니다. 이발소 주인아저씨는 그 남자에게 인사했습니다. "왔슈?" 충청도 말로 '오셔서 반갑습니다'라는 뜻이었는데, 미국인 남자는 이발소 주인아저씨의 말을 'What see you?'(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로 착각해 들었습니다. 미국인 남자는 비록 조동사 'do'가 빠지긴 했지만, 시골 아저씨 치고 그 정도면 제법 훌륭한 영어 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자의 앞에는 이발소의 큰 거울이 보였습니다. 그는 문장이 길어지면 주인아저씨가 알아듣지 못할까 싶어 딱 한 마디로만 대답했습니다. "Mirror."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남자가 의자에 앉자마자 이발소 아저씨는 커트용 전동식 기계를 들고 미국인 남자의 머리를 빡빡 밀어버렸습니다. 이발소 주인아저씨는 '미러'라는 말을 거울(mirror)이 아니라 '머리를 밀어'라는 말로 알아들은 것이었습니다. 누군가 지어낸 유머겠지만, 이 우스갯소리에는 알고 보면 중요한 삶의 통찰이 숨어 있습니다. 결국 '소통'이 되지 않는 삶에는 '고통'이 따라온다는 것입니다. 소통은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만약 우리의 뜻이 서로 통하지 않고 오해만을 불러일으킨다면, 분명 그것만큼 답답하고 괴로운 고통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 공동체의 소통은 하나님 나라의 방식에 따른 것입니다. 당신이 갖고 있는 지식과 학벌, 그리고 가진 물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 되신 분의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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