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부모의 자존심은 자식
2026-09-05 19:20:01
신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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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스미스가 말한 것처럼 부모가 자녀의 인생에 남겨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좋은 습관입니다. 

디모데는 할머니와 어머니에게서 신앙을 배우고 기도하는 습관을 이어받아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았습니다.

  자식 때문에 자존심이 상하는 일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자식이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노심초사하지 않을 일들인데도, 자존심을 내려놓고 살아가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학교를 바라보면 인구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많은 성도들의 가정에서 신앙이 자녀들에게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성경학교를 하고 교회학교 행사를 준비하지만, 소수의 아이들만의 잔치처럼 진행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어느 집에 고구마와 사탕을 아주 좋아하는 초등학생이 있었습니다. 가끔은 생각지 못한 행동으로 가족들을 놀라게 하는 아이였습니다. 그 아이의 아버지는 결혼 후 병을 얻어 몸이 좋지 않았고, 어머니는 아픈 남편을 간호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동시에 직장생활까지 해야 했습니다.

어느 날 야근을 하고 늦게 귀가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문이 열리는 소리에 아이가 뛰어나와 안겼을 텐데, 늦은 시간이라 남편도 아들도 잠들었는지 집 안은 깜깜했습니다. 외투를 벗어 내려놓고 거실 불을 켰습니다. 여기저기 정리되지 않은 장난감과 옷을 치우려는데 식탁 위에 쟁반 하나가 놓여 있었습니다.

‘아들 녀석이 또 음식을 먹다 남겨 놓았나?’

그런데 쟁반 위에는 군고구마 한 개, 사탕 두 개, 우유 한 잔, 그리고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삐뚤삐뚤 서툰 글씨로 쓴 아들의 손편지였습니다.

“엄마, 직장 다니느라 많이 힘들죠. 엄마는 아프지 마세요. 그리고 이것 먹고 힘내세요. 엄마 사랑해요.”

엄마를 위해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남겨 두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특해서 엄마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부모도 아이 덕분에 위로를 받습니다. 부모는 아이들을 통해 사랑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새로운 세상을 배웁니다. 자녀의 존재는 부모를 변화시킵니다. 아이를 키울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는 말처럼, 아이와 함께 부모도 성장합니다.

  우리 교회도 교회학교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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